'탄생 10돌' 기아차 美조지아 공장.."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도약 발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11.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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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참석..연산 34만대 규모 K5·쏘렌토·텔루라이드 3개 차종 생산

사진 왼쪽부터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사진 왼쪽부터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기아자동차 (110,400원 ▼1,800 -1.60%) 미국 조지아공장이 2009년 11월 '쏘렌토'를 첫 생산한 뒤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기아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조지아공장 현장에서 현지 주요 관계자 등을 대규모로 초청해 '조지아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드류 퍼거슨 연방 하원의원, 주애틀랜타 김영준 총영사를 비롯해 현지 정관계 인사, 기아차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0년 간 조지아공장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들과, 열정으로 함께 해준 공장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지아공장은 2006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3년 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9년 11월 쏘렌토를 생산하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약 261만2천㎡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등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생산공장으로 건설됐다. 현재 연산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조지아공장은 중국·유럽에 이어 건설된 기아차의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조지아공장은 가동 첫 해인 2009년 1만5005대를 생산한 뒤 2013년 누적 생산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9월 30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는 지난 10월까지 중형 SUV 쏘렌토가 약 130만8000여대, 201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중형 세단 K5가 93만6000여대, 올해 1월 신규 투입된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텔루라이드가 5만6000여대 누적 생산됐다. (현대차 싼타페 74만1000여대 위탁 생산)

기아차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의 본격 가동을 계기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며 "아울러 관세·물류 등 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기아차는 1994년 세피아와 스포티지를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28년 만인 지난해 3월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

조지아 공장 설립 이전 연간 판매 20~30만대 수준에서 조지아 공장 생산 차량이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5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 중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모델로 137만7000여대 판매됐다. 쏘렌토, K5 등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판매대수는 총 200만대를 넘어섰다.

현재 쏘렌토와 K5의 경우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차종으로 확고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2월 신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출시 첫 달을 제외하고 월 평균 5600대 이상, 지난 10월까지 총 4만5284대 판매됐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해 현지 딜러들 간의 물량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올해 10월까지 51만360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3개 차종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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