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떠나는 판다 '베이 베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웹) © 뉴스1
알다시피 판다는 중국 쓰촨성에만 서식하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중국 정부의 철저한 관리하에 놓여 있다. 중국이 우호친선의 상징으로 외국에 '선물'하더라도 무상 기증이 아닌 임대 형식이다. 물론 중국 전속 사육사도 따라붙고 적지 않은 금액의 임대료도 지불한다. 만약 이들이 새끼를 낳더라도 소유는 중국 것이고 새끼에 대한 추가 임대료도 붙는다. 여기에 한가지를 더해 새끼가 4살이 되면 중국으로 '송환'되야 한다. 청두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전문 연구소에서 연구와 종 번식을 위해 취해지는 조치이다.
그가 중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에 온나라가 들썩인다. 특별 환송 행사를 계획한 동물원의 게시판은 이별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바이 바이 베이 베이(베이 베이 잘가)' 글귀로 도배됐다.
베이베이 출산 직후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웹) © 뉴스1
판다 한마리만을 위한 전용기에는 16시간의 여정동안 베이 베이의 건강 상태를 수시 체크할 전용 수의사와 식사를 챙기고 그가 지루하지 않게 함께 돌봐줄 사육사가 동승한다. 30kg 정도의 주식 죽순과 간식거리도 별도로 챙겼다.
미국서 태어나 중국으로 간 판다는 베이베이가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베이베이의 형인 타이샨이, 2017년에는 누나 바오바오가 페덱스기를 타고 중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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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에도 중국이 선물한 판다 한쌍이 있다. 하지만 1994년 한중수교 2주년을 기념해 처음 보내준 판다 한쌍(밍밍, 리리)은 IMF 위기 당시 자금난에 중국에 되돌려 보낸 슬픈 과거가 있다. 이후 시진핑 주석이 다시 선물한 한쌍이 2016년 들어와 에버랜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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