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사퇴와 조 전 장관 딸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네 번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스1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추가기소할 당시 딸 조씨가 고려대 입시에서 허위·위조 서류를 제출한 의혹이 존재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공소장에 기재하지 않았다.
이어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공소장 기재된 범위를 넘는 관련자들을 공개하거나 해당 학교(고려대)에 제출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은 이날 "조씨의 입학을 즉각 취소해야 함에도 중대하자를 운운하며 거부하고 있다"며 정 총장을 업무방해죄 및 명예훼손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수사결과 조씨의 위조 스펙을 활용한 입시비리가 밝혀지자 공소장에 내용이 적시되지 않았다는 등 계속 말을 바꿔 조씨의 입학취소를 거부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조씨 입학을 취소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정 총장의 구속 수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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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학생들도 조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재학생 A씨는 지난 15일 안암캠퍼스 정경대 후문 게시판 등에 "살아있는 권력을 업은 엘리트 집안 출신에게만 고려대의 원칙이 다르게 적용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조씨의 입학 취소 집회를 제안했다.
이후 A씨는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 오는 22일 저녁 7시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현재 집회 집행부와 자원봉사자 구성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