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분기 순익 1.9조…전년동기比 16.3%↑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11.18 14:00
글자크기

통신장비·IT부품 위주 이익 증가…반도체 이익은 감소

코스닥 3분기 순익 1.9조…전년동기比 16.3%↑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매출액과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033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900개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들 기업의 총 순이익은 1조9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7%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4% 늘어난 46조4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436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07% 감소했으나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은 지속했다.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감소로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0.61%P(포인트) 하락한 5.29% 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코스닥 총 매출액이 133조8951억원, 총 영업이익은 7조9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97%, 2.69% 증가했다. 순이익은 5조659억원으로 2.89% 줄었다.



코스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381곳)의 총 매출액(이하 3분기 기준)은 19조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7% 늘었으나 총 영업이익은 7529억원으로 7.8% 감소했다. IT(정보통신) 345개사의 총 매출액은 16조8267억원, 총 영업이익은 1조15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68%, 2.8% 늘었다.

IT업종 중에서는 통신장비 업체 40곳의 영업이익이 12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0.3% 증가했다.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의 첫 상용화로 통신장비 증설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IT부품(16.24%)과 인터넷(25.58%), 컴퓨터 서비스(38.75%), 소프트웨어(9.26%) 등도 대부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 관련 업체 82곳의 영업이익은 31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8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방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의 할아버지 회사(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다우데이타가 3분기 영업이익 1101억원으로 코스닥 업체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대비 8.86%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 2위인 통신장비 업체 케이엠더블유는 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어 △SK머티리얼즈 561억원(9.5%, 이하 전년 대비 증감률) △솔브레인 502억원(7.3%) △에스에프에이 457억원(-19.8%) △상상인 442억원(1.5%) △파라다이스 411억원(280%) 등을 기록했다.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닭고기 가공 업체 하림이었다. 3분기 229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신라젠(-169억원) 에이치엘비(-133억원) 헬릭스미스(-128억원) 등 제약·바이오 상당수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코스닥 기업들의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의 크기)은 110.32%로 지난해 말 103.44% 보다 6.88%P 올랐다. 자본총계가 117조5753억원으로 7.46% 늘었지만 같은 기간 부채가 14.61% 증가한 129조7033억원으로 자본 상승폭을 2배 웃돌면서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