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세연 불출마, 세게 베팅 했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11.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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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삼고초려하면 돌아올 수 있다…큰 일 할 것"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8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약간의 출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서 민심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지 않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자기는 모색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충격적인 지적을 하고 베팅을 한번 한다는 생각을 가졌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자기 가업으로 큰 기업을 하는 그런 분이고 또 부산시장에 계속 본인도 의지를 가졌다고 들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한국당이 이렇게 가서는 모든 걸 다 놓칠 수 있다, 어렵다 하는 것을 일단 표명하고 자기가 불출마 선언했지 않는가 이렇게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서는 "특히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본 고장인데 그러한 민심을 어떤 의미에서 보면 표출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단 불출마를 하고, 부산시장이 목표였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를 하더라도 2년 있다가 시장으로 출마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그때는 또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저는 세게 베팅을 한번 했다 그렇게 해석한다"고 전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삼고초려하면 또 돌아올 수 있다"며 "그러한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평양 감사도 나가기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리고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 전 실장이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과 정부, 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며 "당정청 쇄신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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