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만 롱코트도 매진…올겨울 홈쇼핑 트렌드는 '백화점처럼'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19.11.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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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LBL 롱코트 399만 초고가에도 60분만에 완판…100만원 훌쩍 넘는 고가 의류 라인업이어져

롯데홈쇼핑 PB 'LBL'의 친칠라 피아나 후드 롱코트./사진제공=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 PB 'LBL'의 친칠라 피아나 후드 롱코트./사진제공=롯데홈쇼핑


400만원에 육박하는 롱코트도 한시간만에 완판되며 홈쇼핑이 새로운 프리미엄 의류 구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PB(자체브랜드) 'LBL'이 이번 시즌 최고가 상품으로 내놓은 '친칠라 피아나 후드 롱코트'(399만원)는 지난 9월 론칭 방송에서 60분간 주문금액 30억원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명품 원단과 밀라노 고급 모피가 어우러진 제품으로, 기존 홈쇼핑에서 보기 힘든 최상급 상품이다.

LBL이 올해 처음 선보인 남성 아우터 '제냐 캐시미어 코트'도 론칭 방송에서 주문금액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명품 소재 회사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시미어로 제작한 남성 코트다.



올해 FW(가을·겨울) 시즌 홈쇼핑 패션 방송의 트렌드는 '백화점처럼'이다. 백화점의 고가 의류 매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100만원 이상의 고가 의류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하는 것. 소재, 디자인 등의 고급화로 '큰 손'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LBL은 롯데홈쇼핑이 2016년 첫선을 보인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로 론칭 2년 만에 주문금액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LBL은 홈쇼핑에서 고가 의류가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 브랜드다.
CJ ENM 오쇼핑 PB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프리메라 토스카나 롱코트'/사진제공=CJ ENMCJ ENM 오쇼핑 PB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프리메라 토스카나 롱코트'/사진제공=CJ ENM
CJ ENM 오쇼핑도 최근 다양한 고가 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CJ ENM 오쇼핑이 운영하는 브랜드 '칼 라거펠트 파리스'의 '프리메라 토스카나 롱코트'(139만원)는 지난달 12일 29분만에 주문액 1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로보'의 '사가폭스퍼 후드 무스탕'(149만원)은 지난 12일 29분간 14억원, 15일 60분간 19억원어치가 팔렸다.

현대홈쇼핑이 이번 FW 시즌부터 단독 운영하는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의 '캐시미어 100% 리버시블 맥시 롱 후드 코트'(139만원)는 지난달 18일 론칭 방송에서 30분간 6억원 가량의 주문이 이뤄졌다. 지난 13일에는 40분 만에 주문액 12억원을 달성했다.

CJ ENM 오쇼핑 패션담당 MD는 "최근 홈쇼핑이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상품을 많이 운영하면서 프리미엄 의류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읽어냈다"며 "홈쇼핑이 가격, 소재, 디자인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고가 의류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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