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이공대 모여 있는 시위대에 실탄 사격 경고

뉴스1 제공 2019.11.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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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18일 오전 홍콩 이공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2019.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18일 오전 홍콩 이공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2019.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 이공대(폴리테크닉대)를 포위한 뒤 실탄 사격을 경고하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홍콩 이공대에 남은 시위대를 정리할 작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작전을 실행할 때 실탄 발사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18일 오전 홍콩 이공대에 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이용, 홍콩 이공대를 근거지로 싸우고 있는 시위대를 제압하려 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자 실탄 사용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홍콩 이공대를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대학 재학생과 시위대 수백 명은 캠퍼스내 ‘리샤우키 건물’ 옆 Y자 지역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장갑차,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대가 만든 ‘저지선’을 넘으려 했고, 시위대는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 등을 발사하면서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장갑차 한대가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불에 타기도 했다.

홍콩 야당 의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사태가 추가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17일 오후 이공대 인근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쏜 화살에 경찰관 한 명이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이밖에 현장에서 취재하는 로이터 통신 기자 한 명이 도로 장애물에 발을 다쳤고, 홍콩 현지 언론인 '입장신문(立場新聞)'의 사진기자 한 명도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맞아 발에 화상을 입었다.

한편 캠퍼스 내에는 뉴스원을 비롯,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취재팀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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