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11.1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합의(consensus)와 협의라는 아세안의 기본 원칙은 특히 한국에 많은 교훈을 준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고비들이 남아 있다"고 글을 썼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고려하여 많은 국가들이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지역협력 구상들을 발표하고 있다"며 "아세안 중심성,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 국제규범 존중 등 아세안이 제시한 협력 원칙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도 부합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책임 있는 역내 국가로서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아세안과의 지역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모든 관계 발전의 시작은 사람이다. 상호 방문이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비자절차 간소화, 항공자유화 등 인적교류 관련 제도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인재양성의 힘으로 발전했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되살리고, 아세안의 개발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각 분야에서 아세안의 미래 세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경제 공동체다. 무한한 잠재력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역내 연계성 증진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교통인프라, 스마트시티, 첨단 과학기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혁신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무역 체제를 통한 교역 확대, 포용적 경제를 위한 중소기업 육성, 친환경 바이오산업과 같은 녹색성장 또한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협력해 나갈 분야"라며 "특별히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에도 주목해주기 바란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한국의 새마을정신은 메콩의 농촌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함께 잘 사는 미래’를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우리는 30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기치 하에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한-메콩 정상회의'역시 오는 27일 진행된다.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경제인들 등 약 1만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