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홍콩 이공계대학교에서 경찰이 학생들을 향해 조준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폭력이 횡행하고 법치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 홍콩의 가장 큰 위험"이라며 "반폭력, 법치 보호, 치안 유지가 홍콩 최대의 민의"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5개월 넘게 이어진 대규모 불법 폭력이 홍콩을 극히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나타난 급진적인 폭력 범죄 행위는 법치와 사회 질서를 심각하게 짓밟았다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고, 일국양제 원칙에도 도전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콩 법치 등 핵심 가치가 크게 훼손됐으며, 만일 폭력이 그치지 않아 법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민 생활이 어려워짐은 물론 홍콩은 한 발자국도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홍콩 시위를 법치와 번영을 짓밟고 파괴하는 투쟁이라고 묘사하며 "홍콩을 지키기 위해 법에 따라 폭력 활동을 제지하고 처벌해야 한다. 강력한 통치가 필요하다. 공권력을 가진 모든 기관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동안 홍콩 당국은 상황을 안정시키고자 맡은 소임을 다했고, 경찰은 시종일관 두려움 없이 폭동 최전선을 지켰다고 칭찬했다.
인민일보는 "폭력 제압이라는 홍콩의 앞날과 운명이 걸린 문제에는 중간지대가 없다. 망설이고 동요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의 운명을 언제나 조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14억 국민은 홍콩이 어떠한 위험과 도전도 이겨낼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중앙정부는 람 장관이 특별행정구를 계속 이끌도록 확고히 지지한다.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과 사법기구가 법에 따라 폭력 범죄자를 처벌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올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는 지난 8일 첫 사망자가 나오고 11일 경찰이 쏜 실탄에 중상자가 발생하면서 더욱 격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14일 시위를 규탄하며 "폭력을 멈추고 혼란을 통제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고,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의 홍콩 문제 개입이 임박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17일 오전 홍콩 이공계대학교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