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사진=머니투데이 DB
김세연 "한국당 해체해야, 다 물러나자"…임종석 "제도권 정치 떠난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특히 보수진영 혁신과 통합을 위해선 한국당을 해체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당 지도부·중진을 비롯한 핵심인사들의 불출마 등 '전원 용퇴'를 촉구했다.
이날 임 전 실장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동안 임 전 실장은 내년 21대 총선에서 '정치1번지' 종로 지역구 출마가 점쳐졌다. 실제로 임 전 실장은 종로로 집을 옮기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라며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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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이다"며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불출마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무성·유민봉·김성찬 이어…한국당 '불출마 선언' 4번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사회주의 개헌·정책 저지를 위한 대국민 시국 강연회'에서 김무성 공동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김무성 의원은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초선 비례대표인 유 의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며 "그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 스스로 자리를 좀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인 김성찬 의원은 지난 15일 후진 양성을 위해 기득권 내려놓기와 자유세력 대통합을 요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게 주어진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더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해찬·이철희·표창원 '불출마'…"절망에 익숙해졌다"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앞서 7선인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당에 봉사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 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15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면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24일 불출마를 선언한 표 의원은 입장문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무조건 잘못했다. 제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