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3위 결정전을 마친 노아 송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2-1로 앞선 상황에서 잘 막아낸 노아 송의 다음 투수가 문제였다. 브랜든 딕슨이 9회말 선두타자 매튜 클락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진행된 승부치기에서 결국 1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노아 송이 주목 받는 이유는 특별한 신분 때문이다. 1997년 생일 노아 송은 한국인 아버지 빌 송과 미국인 어머니를 따라 200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열린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7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노아 송은 이미 올 시즌 싱글A에 7경기에 등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예정된 항공 교육을 위해 보스턴에서 떠나야 하는 노아 송은 "군대에서 야구 관련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보스턴과 계약서에도 군 관련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을 응원했다. 노아 송은 "잠시 뒤 열리는 결승전을 중계로 지켜볼 것 같다.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