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59km 던지는 한국계 노아 송 "결승서 한국 응원? 당연하지!"

스타뉴스 도쿄돔(일본)=박수진 기자 2019.11.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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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3위 결정전을 마친 노아 송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17일 3위 결정전을 마친 노아 송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한국계 메이저리그 유망주인 미국 국가대표 우완 노아 송(22·보스턴)의 표정은 시무룩했다. 3위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패하며 2020 도쿄 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쳤지만 결승전서 아버지의 조국인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노아 송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멕시코와 3위 결정전에 미국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번 대회서 최고 구속 159km에 달했던 빠른 공을 무기로 멕시코 타자들을 잘 잡아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잘 막아낸 노아 송의 다음 투수가 문제였다. 브랜든 딕슨이 9회말 선두타자 매튜 클락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진행된 승부치기에서 결국 1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종료 후 노아 송의 얼굴은 실망으로 가득했다. 그럼에도 한국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노아 송은 "경험 많은 팀원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들이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회를 되돌아봤다.

노아 송이 주목 받는 이유는 특별한 신분 때문이다. 1997년 생일 노아 송은 한국인 아버지 빌 송과 미국인 어머니를 따라 2002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이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열린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7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노아 송은 이미 올 시즌 싱글A에 7경기에 등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예정된 항공 교육을 위해 보스턴에서 떠나야 하는 노아 송은 "군대에서 야구 관련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보스턴과 계약서에도 군 관련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을 응원했다. 노아 송은 "잠시 뒤 열리는 결승전을 중계로 지켜볼 것 같다.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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