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한일 긍정 기류 질문에 "없다"…日고노 '묵묵부답'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9.11.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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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지소미아 종료 닷새 앞두고 태국서 양자회담 돌입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15.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고위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1.15. [email protected]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닷새 앞두고 태국에서 만난 한일 국방장관이 양자회담에 돌입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7일 정오(현지시간 오전 10시) 제6차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리는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트 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마주 앉았다.

회담 시간 5분 전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등과 회담장에 입장한 정 장관은 "양측에 긍정적 기류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약 10분 뒤 등장한 고노 방위상도 "지소미아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냐"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답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한일 국방장관 모두 굳은 표정으로 악수한 뒤 회담을 시작했다.



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고노 방위상에 대해 "(전임) 외무상으로 활약을 하며 우리 언론에 많이 알려져 있다. 굉장히 친근감이 있다"며 "일본은 한국과 가장 강한 우방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관계가 침체돼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나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고노 외무상은 "취임 이후 처음 정 장관과 회담해 기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상황에서 일한, 일한미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두 발언부터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를 우회적으로 요구하는 언급을 한 것이다.

고노 외무상은 "일한 사이에는 여러 과제들이 발생하며 양국 관계가 상당히 어려운데 앞으로 북한 정세 등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제안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한일 양자회담 이후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회담에 대한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오후 1시35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함께 한 가운데 한미일 3자 국방장관 회담을 연다.


(방콕(태국)=뉴스1) 이광호 기자 =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이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19.8.2/뉴스1   (방콕(태국)=뉴스1) 이광호 기자 =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이 2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2019.8.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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