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디자이너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2.93포인트(0.80%) 뛴 2만8004.89에 거래를 마치며 역사상 처음으로 2만8000선을 뚫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14일 외교협회 행사에 참석,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며 "양국의 대화가 매우 건설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있어 상방보다 하방위험이 더 크다고 발언한 부분은 향후의 긴축 가능성을 축소한 것"이라며 "또 위기 시 연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국면은 우호적 유동성 환경이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추가 상승 동력을 무역협상에서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전까지 이벤트 의존적 흐름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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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합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당분간 중립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매크로 지표나 실적 등 아직 펀더멘탈 개선이 투자심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씨클리컬업종) 강세가 기대되는 만큼 조정 시 이들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서정훈 연구위원은 "기존 반등을 주도했던 종목이 쉬는 구간에, 소외 업종의 키 맞추기 흐름은 현 장세에서 부담이 없는 그림"이라며 "중국 모멘텀을 대비한 중국 소비주와 장기 하락세를 경험했던 금융, 그리고 국내 내수 회복을 대비한 소비재 섹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한대훈·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마찰의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합의안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한일관계의 분수령인 지소미아(GSOMIA) 종료가 오는 22일로 대내불확실성 요인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소외받았던 방어주가 부각되는 시기"라고 전제한 뒤 "다만 2020년을 생각하면 여전히 방어주보단 경기민감주(씨클리컬업종)의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박희찬·손하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무역협상에 대해 의심보다는 기대감으로 조금 쏠린 상황으로 판단되고 연말 차익실현 욕구도 점차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응은 중립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