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아나운서 "막노동 아버지 밑에서 잘 자라"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11.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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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올린 글, 꾸준히 관심…"나는 개천에서 난 용"

임희정 아나운서 "막노동 아버지 밑에서 잘 자라"


프리랜서 방송인 임희정 전 MBC 아나운서가 쓴 자전적인 글이 꾸준히 화자되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임희정 전 광주 MBC 아나운서는 과거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저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썼었다.

이 글에서 그는 스스로 '개천에서 난 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언급한 이유가 있었다. 그의 1948년생 아버지는 집안 형편 때문에 국민학교도 못 다녔다. 건설현장 막노동 일만 50년 넘게 한다고 했다. 1952년생인 어머니는 8남매의 장녀였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10대부터 동생들을 돌봤다. 아직 학업에 열중할 나이에, 엄마 역할을 했다.

1984년생인 임 전 아나운서는 대학원까지 마쳤다. 주요 대기업 세 군데를 다녔고, 지역 MBC 아나운서를 거쳐 현재 프리랜서 라디오 DJ로 활동 중이다.



임 전 아나운서는 부모님에 대해 "가난과 무지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개천에서 나온 용'이 되기까진 열심히 삶을 일궈낸 부모를 보고 배운 것들이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자신을 움직인 가장 큰 원동력도 부모란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우리 모두의 부모가 존중받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 글은 SNS 등에 널리 공유되며 읽는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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