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횡령' 연루 라임자산운용 임원, 영장심사 날 잠적

뉴스1 제공 2019.11.15 17:35
글자크기

라임자산운용, 리드 전환사채 다량 매입 한때 최대주주

© News1©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8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최대주주였던 라임자산운용 임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던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 운용 부사장 이모씨가 불출석했다. 이씨와 함께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또 다른 임원 A씨도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지난 13일 이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근 800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리드 사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면서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리드의 전환사채(CB) 등을 다량 매입해 지난달 최대주주에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물러났다.



검찰은 지난 6일 이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디스플레이용 장비 전문업체 리드는 한때 주가가 2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는 경영 불안을 겪었고, 최근 경영진이 구속되면서 주식거래도 정지됐다.

검찰은 리드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무자본 M&A' 방식으로 리드를 인수한 뒤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리드 부회장 박모씨 등 6명을 재판에 넘겼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