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9]위메이드 '미르4' 내년 출격…'M·W'도 담금질

머니투데이 부산=김지영 기자 2019.1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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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대표 "IP 분쟁 '시즌1' 끝나가"…내년 초 성과 기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5일 지스타 2019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신작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5일 지스타 2019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신작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미르4와 미르W, 미르M 등 신작을 내년 중 출시할 전망이다. 또 중국 내 광범위하게 퍼진 '미르의 전설2(이하 미르)' 무단 게임들을 한 곳에 품는 오픈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지스타 2019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작 출시 계획과 중국 내 소송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는 "미르 IP를 활용한 '미르 트릴로지'의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 트릴로지는 오는 12월 개발 마무리 빌드가 나오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출시 시점을 조율할 전망이다. 미르 트릴로지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미르4', '미르M', '미르W' 3연작을 말한다. 미르4와 미르W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장 대표는 "내년 상반기 미르4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어 미르W와 미르M 순서로 출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출시가 예정보다 미뤄진 사정에 대해서는 "개발을 하다보니 더 다듬어야 하는 부분이 생겨났다. 처음 우리가 생각했던 개발 스펙과 달리 게임을 만들다보면 한달 걸릴 작업이 더 걸리거나 막상 만들고나니 재미가 없는 경우도 생긴다. 개발 중 시장 상황이 변하면 이를 반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IP 분쟁과 소송 현황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연내, 혹은 내년 초쯤 성과를 낼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진 IP 분쟁 '시즌1'이 끝나간다"고 표현했다. 그는 "위메이드의 권리가 100이라면 3년 전까지는 10~20%만 권리를 누리거나 인정받았다" "반면 시즌1이 지나면 권리의 상당 부분을 인정받고 그에 걸맞은 경제적 이득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 미르 IP를 사용한 모바일게임이 7000개 이상 있고 사설 서버는 수만개에 달한다. 10~20개 게임을 단속했다고 다른 게임에 엮인 문제가 모두 단속되는 시장은 아니다. 이런 게임들을 합법 영역으로 끌고 들어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중국 내 광범위하게 퍼진 미르 IP 무단 활용 게임들을 한 곳에 품는 오픈 플랫폼(전기상점) 구축에 나선다. 장 대표는 "하나하나 재판하고 소송을 하는 방식으로는 효율이 떨어지고 충분한 효과도 누릴 수 없다"며 "불법 게임과 사설 서버를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기상점'을 통해 매출 10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미르 관련 시장 매출은 4조원으로 추정하는데 위메이드가 라이선스 사업과 소송 등으로 20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라이선스 계약을 포함한 전기상점이 추가 1000억원 매출을 끌어올 전망"이라며 "중국에서 라이선스 소송, 전기상점 등이 최대 3000억원 매출을 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함께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고 합법적으로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어떤 계약을 맺고 구조화 할 것인지가 주요 과제"라며 "그때가 되면 미르 IP가 누구 것인지 분명해지고 IP 수익도 지금의 몇 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운영 중인 불법 IP 게임은 물론 사설서버까지 한데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전기상점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과거의 죄를 묻지 않아 기존 서비스 사업자에게도 이득이 된다"며 "개발자들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스펙을 가진 사설서버나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전체 매출 추이를 확인해 로열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장 대표는 내년 중국 판호 문제에 대한 견해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중국은 한달에 2~3번 판호 발급을 하고 있으며 외국게임에 대해서는 발급 재개 이후 5~6번 이상 발급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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