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며 데이터센터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특히 디즈니+ 수요가 매우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디즈니의 주가가 7% 넘게 상승했다. 경쟁사인 넷플릭스 주가는 3% 하락했다.
이와 관련,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영상 스트리밍 트래픽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73%를 점유하는데 이 중 넷플릭스가 30%를 차지한다"며 "내후년에는 동영상 트래픽이 인터넷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9월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지원에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후 대다수 콘텐츠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해 온 제이콘텐트리 (14,600원 ▲270 +1.88%)와 스튜디오드래곤 (40,500원 ▼350 -0.86%)은 지난 9월 초 이후 주가가 각각 10%, 25% 상승했다. 킹덤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10,700원 0.00%)는 20% 올랐다. 이 밖에 대부분의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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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OTT 업체들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재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업체들은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 위해 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콘텐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패권 싸움은 지속적으로 격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를 비롯해 후발주자인 디즈니, 애플 등이 아시아 시장 선점 및 한국 콘텐츠 확보를 위해 가세할 전망"이라며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전방위적인 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에 따른 구조적인 성장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