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의당, 조국 의견 바꿔" vs 윤소하 "사족"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11.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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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개인적 심정은 이해…정의당 전체 의견으로 왜곡 확대되고 있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5일 조국 전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꿔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진중권 교수의 개인적 심정이나 이런 부분들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한 정당에서 정치적 판단을 하는 데 '개인이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것은 약간 (스스로) 혼선을 빚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조 전 장관이) 문제가 다분히 있음에도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고, 사법 개혁이냐 반개혁이냐 그런 전선에서 (찬성) 선택을 했다"며 "당 차원에서 판단했기 때문에 진중권 교수의 의견은 좀 개인적이고 사족에 불과하지 않느냐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문제 제기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임명권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지금의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당시는 사법개혁에 중점을 두고 (판단)했다"며 "지금은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는 당사자들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함께 법원의 법률적 판단을 기다려야"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진 교수가 여전히 당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향후 진 교수의 관련 발언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했으면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진 교수가) 지식인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정의당의 전체의 부분으로 왜곡 확대되는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분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진중권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앞서 진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 - 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 중 "정의당에서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며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진보사회에서)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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