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85%가 물속으로'…이탈리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19.1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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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폭우로 53년만 최악의 홍수 피해… 이탈리아 정부 수해복구 지원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이탈리아 정부가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콘테 총리는 "이번 홍수가 우리나라 심장을 강타했다"며 정부 차원의 수해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콘테 총리는 수해 지역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베네치아의) 문화유산 및 상업활동 등이 너무나도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썼다.



이탈리아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으로 베네치아에 2000만유로(약258억원)를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침수피해를 입은 개인에게는 최고 5000유로(약644만원), 자영업자에게는 최고 2만유로(약2570만원)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또 반복되는 베네치아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구조적 대응책인 '모세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내린 폭우로 조수 수위가 187㎝까지 치솟았다. 조수 수위가 이처럼 오른 것은 1966년(194㎝) 이후 53년 만이다. 이로 인해 도시의 85%가 침수되면서 수억유로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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