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지난 2월 MWC 2019에서 메이트X를 공개한 후 9개월 만에 제품을 출시했다.
화웨이는 15일 오전 메이트X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월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9에 제품을 공개한 지 9개월 만이다.
◇한발 늦은 메이트X, 가격·성능 경쟁력↓=주도권은 쥔 쪽은 삼성전자다. 갤폴드는 지난 8일 출시일을 시작으로 2·3차 판매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이어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요 출시 국가에서도 당일 완판되며 폴더블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오전부터 갤럭시 폴드 4차 판매에 돌입한다.
제품 자체도 갤폴드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애국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이지만,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메이트X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7만원)이다. 갤폴드보다 1000위안(약 16만5000원) 더 비싸다. 또 메이트X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정식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유튜브와 플레이스토어 이용이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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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레이저, 美서 갤폴드와 격돌=향후 폴더블폰 시장은 휴대폰 시장의 전통 강자인 모토로라까지 가세하며 격화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폴더블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공개했다. 갤폴드, 메이트X가 세로 방향을 축으로 좌우가 접히는 것과 달리 가로 방향을 축으로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힌다. 위 아래를 접었을 땐 2.7인치, 열었을 땐 6.2인치 21대 9 디스플레이다. 갤폴드, 메이트X보다 휴대성이 뛰어난 셈. 갤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는 7.3인치다. 메이트X는 각각 6.6인치, 8인치다.
모토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3일(현지시간) 폴더블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공개했다.
LG전자가 폴더블폰을 곧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IT전문매체 기즈봇 및 인도 IT전문매체 91모바일 등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된 특허를 인용해 LG전자가 조만간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갤폴드가 메이트X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갤폴드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레이저와 경쟁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