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 스마트콘택트렌즈 시대 열린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11.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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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스마트콘택트렌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마련…혁신 의료기기 적극 지원

스마트 콘택트렌즈 위에 LED 디스플레이와 회로를 집적시킨 모습/사진=UNIST스마트 콘택트렌즈 위에 LED 디스플레이와 회로를 집적시킨 모습/사진=UNIST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앞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바늘로 손을 찔러 채혈하는 고통에서 벗어나, 센서가 삽입된 콘택트렌즈 착용만으로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5일 스마트콘택트렌즈의 허가·심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콘택트렌즈란 눈에 착용한 콘택트렌즈에 센서를 넣어 눈물 중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혈중 포도당 농도로 변환시켜 스마트폰 또는 다른 IT(정보기술)기기에 전송해 환자관리에 사용하는 렌즈를 말한다.



콘택트렌즈가 시력교정용에서 벗어나 의약품과 의료기기, 정보통신 기술이 융복합된 스마트콘택트렌즈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스마트콘택트렌즈의 전기 기계적·생물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포도당 측정 및 콘택트렌즈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담았다고 밝혔다. 성능 요구사항은 △정확도 △정밀도 △센서의 안정성 △가시광선투과율 △함수율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아직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식약처가 민관협력을 통해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마련한데 큰 의의가 있다"며 "스마트콘택트렌즈가 개발되면 당뇨환자의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인터로조 (29,050원 ▼550 -1.86%)가 정부의 ‘월드클래스300’(World Class 300) 과제로 화이바이오메드 등과 당뇨 광진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콘택트렌즈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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