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 AFP=뉴스1
구글이 이전에도 신용카드와 결제 플랫폼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계좌를 직접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호명 '캐시'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구글의 이름 대신 금융기관의 이름을 붙여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 계좌에 수수료를 부과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CNBC는 "지금까지 있었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소비자 은행 업무 진출 중 가장 대담한 행보"라며 "수억명의 소비자들로 무장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빅테크들이 은행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들어 금융 사업에 진출하는 대형 IT기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JP모간체이스와 은행계좌를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고, 애플은 올여름 골드만삭스와 함께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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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역시 지난달 금융 서비스를 총괄한 '우버 머니'를 신설했고, 페이스북은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신저 프로그램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새 결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에 미 의회에서는 IT 기업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크 워너(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날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페이스북 암호화폐인) 리브라가 됐든, 구글이든 거대 기술 플랫폼들이 규제가 생기기 전에 새 분야에 진입하는 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단 거대 기업들이 진입하면 그 능력을 빼앗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IT기업 규제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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