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회장, 넥사 지분 확대 "제2의 에이치엘비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1.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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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만여주 장내매수, 지배구조 강화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 (6,830원 ▼210 -2.98%)의 본격적인 지분 확대에 나섰다. 바이오 사업과 콤푸차, 화장품 등 주요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지배구조를 탄탄히 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4일 진양곤 회장은 넥스트사이언스의 주식 74만8512주를 7일부터 12일까지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이 3.41%(94만6000주)로 늘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특수관계인 코르키의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6.46%(185만1527주)다.



이번 지분 매입은 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의 신약 개발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따라 넥스트사이언스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진 회장의 매수 평단가는 7018원~7207원 수준이다. 이는 9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나노젠의 호난 회장 부부의 납입가(6360원)보다 높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호난 회장이 회사의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발행가 정정 없이 높은 가격이 유증에 참여해줬다"며 "진 회장도 보유 지분을 확대할 때 호난 회장의 유증 가격 이상에서 장내매수 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넥스트사이언스가 바닷모래 채취를 하는 자원사업과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사업, 콤부차와 화장품 중심의 리테일 사업 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매수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8월 화장품 전문회사 엘리샤코이를 인수했고, 10월 단디바이오, 올해 콤부차 제조사 프레시코 등 인수를 완료했다.

건국대학교 박영민 교수가 창업한 단디바이오는 슈퍼바이러스와 패혈증치료제, 면역증강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최근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기술을 개발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콤부차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손잡고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일 3만5000명 수준의 생산능력을 20만병으로 끌어올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내년은 넥스트사이언스의 사업구조와 실적 변화가 기업가치로 제대로 반영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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