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쭈바는 왜 동네마다 가격이 다를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11.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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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 스튜디오씨드 대표 발표…"가격은 제품가치를 통해 결정"

김수 스튜디오씨드 대표김수 스튜디오씨드 대표


"제품 가격은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정해지지만, 효용 가치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김수 스튜디오씨드 대표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밋 스타트업 2019' 콘퍼런스에서 '쭈쭈바는 왜 동네마다 다를까'라는 주제로 B2B(기업간기업거래)와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판매에 있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상품 전략부터, 가격,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전 과정에서 B2B와 B2C의 접근법은 달라야 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쭈쭈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지만, 제품의 가치도 가격 책정에 있어 중요하다"며 "제가 만약 쭈쭈바를 판다면 먹는 사람에게 얼마만큼의 효용 가치가 있는지 직접 판단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쭈쭈바를 먹고 힘이 나서 3일 걸릴 일이 3시간 만에 끝났다면 쭈쭈바의 가격은 줄어든 노동력만큼의 값어치를 가진다"며 "노동력이 줄어든 만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이는 곧 회사의 이익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가격 외에도 초기 고객 접근 방법과 해외 판매에 대한 경험도 공유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직접 움직이는 게 좋다"며 "해외 리셀러를 통한 제품 판매는 크게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제품을 팔려고 하기보다는 도움을 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초기에 고객으로 부터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씨드는 인터랙션 프로토타이핑 툴 '프로토파이'를 개발했다. 2014년 12월 창업 이후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고프로, 닌텐도, 텐센트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용 국가별로 보면 97개국에 달한다.

한편 테크 밋 스타트업은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그램 D2SF가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2회째다. 국내 기술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를 성장시켜가는 과정에서 겪는 문제해결 경험 등을 공유하고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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