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나오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연비는?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11.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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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신형 '아반떼 HEV' 연비 약 21km/ℓ, 내년 5월 양산...토요타 '프리우스'와 글로벌서 경쟁

현대차 '2019 아반떼'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2019 아반떼'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연비 21km/ℓ급의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HEV)'를 내년 상반기 내놓는다. 2013년 단종 후 약 7년 만의 출시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토요타 '프리우스'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현대차 7세대 '아반떼'(CN7)의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가 1리터당 21km 수준으로 측정됐다. 지난 8월 출시한 '코나 하이브리드'(19.3km/ℓ)보다 연비가 좋다.

현대차는 내년 3월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두 달 뒤인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솔린 카파 1.6 GDI 모델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용 모터와 배터리를 얹는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에 차세대 플랫폼(3세대)을 적용해 연비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아반떼'는 현대차에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다. 2009년 야심 차게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으나 4년간 1만3000여대 판매에 그치고 단종됐다. 당시 '아반떼'는 가솔린 모델이 아닌 LPG차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패착이었다.

연비 향상에는 성공했으나 높은 가격과 LPG 충전의 불편함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 공인연비와 실연비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현대차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현대차는 2013년 단종 후 7년 만에 내놓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 '프리우스'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는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로 인지도가 높고, 준중형급으로 '프리우스'와 차급도 같다.


연비는 '프리우스'(22.4km/ℓ)와 소폭 차이가 나지만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워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7세대 '아반떼'의 경우 기존 6세대보다 전폭과 전장을 모두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거) 길이도 더 확보했다. 대신 전고를 낮춰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라인'도 선보인다. 1.6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어 고성능 수요도 함께 잡을 예정이다. 신형 '아반떼'의 경우 친환경과 고성능 모델이 모두 출시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급인 ‘아반떼’의 경우 무게 중심이 기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아반떼’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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