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빌딩 옥상에 통신사 5G 기지국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사진=임성균 기자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606억원,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9%, 1814% 늘었다. 5G 통신 부품 관련 실적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제품 매출액은 462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5G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점이 오이솔루션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담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최근 5G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 기술을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2위 이동통신사 KDDI와 SK텔레콤은 일본 4위 이동통신사 라쿠텐과 손을 잡았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속도의 문제일 뿐 글로벌 5G 인프라 투자의 큰 방향성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이달 5G의 상용화가 시작돼 향후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일본과 미국도 본격적인 투자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이솔루션은 4분기부터 삼성전자를 통해 일본 KDDI에 광트랜시버 납품이 시작된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는 의미있는 해외 매출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향후 2∼3년간은 5G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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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솔루션의 주가는 올해 초 1만7000원에서 전날 4만9850원까지 193% 상승했다. 지난 8월12일 장중 7만원대까지 오르며 큰 상승폭을 보였다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4만원 후반∼5만원 초반대에서 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면 주가도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조정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분기별 성장세가 상반기에 비해 다소 주춤하며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해외 매출 규모가 중요한 구간이 찾아왔는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의미있는 해외 수주가 확인될 때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증권사들도 오이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7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각각 목표치를 내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