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아들, 기숙사 아닌 이 아파트 산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1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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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아들 위한 한국집으로 선택 '광화문 풍림스페이스본'… 서울경찰청·청와대 가까워 보안 '완벽'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 아들, 기숙사 아닌 이 아파트 산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최근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그의 아들 매덕스 거처를 마련한 곳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08년 준공된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은 총 6개동으로 아파트 744가구, 오피스텔 286실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는 2개 단지로 조성됐는데 1단지는 657가구, 공급면적은 81~192㎡다. 2단지는 87가구로 165~202㎡ 대형으로만 구성됐다. 가구당 주차대수가 2.25대고 최고 14층이다.



예전에 외국인에게 서울을 소개할 때 즐겨 쓰던 ‘전통과 현대미’라는 표현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단지다.

경복궁 경희궁 등 고궁이 인근에 있으면서도 서울의 중심, 광화문의 인프라를 오롯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경찰청과 청와대가 가까워 보안에서 그 어느 곳보다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도서관 종로도서관 사직공원 내수1근린공원이 도보로 5분 안팎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도 걸어서 5분 거리며, 5호선 광화문역 이용도 편리하다.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단지 내부 /사진=송선옥 기자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단지 내부 /사진=송선옥 기자
일부 가구에선 성곡미술관 조망이 가능해 ‘미술관을 품은 아파트’로도 유명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한때 거주했으며 입주민 중에 대학교수 의사 고위공무원 등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단지와 달리 젊은 보안요원들이 줄곧 서서 단지 안을 오가는 주민들을 살피는 것이 눈에 띄었다.

매동초 대신중·고 배화여중·고 등이 인근에 있지만, 학원 등이 많지 않아 학군은 약점으로 꼽힌다.

한 50대 입주민은 “서울 중심지에 있으면서도 옛날식 동네 문화가 여전해 정서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아이를 키웠다”며 “교육 인프라가 다른 곳에 비해 약하기는 하지만 장점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인근 주상복합아파트인 경희궁의아침 파크팰리스 등이 주로 대형평형만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20~30평형대 주택형이 있어 광화문 직주근접을 바라는 핵가족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요인 중 하나다.

주상복합 특성상 매매가에 비해 전월세 가격대가 높다. 전용면적 94㎡(전용률 83%)의 매매호가는 11억5000만원 안팎이고, 반전세는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5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전용 145㎡ 매매호가는 14억5000만~15억원이다.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단지 내 A공인중개소 대표는 “상반기 거래가 부진했는데 최근 서울 집값 상승으로 인근 경희궁자이가 지난해 고점에 다다르자 매수세 수요가 확대됐다"며 "거래 가능한 물량이 많이 소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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