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마케팅의 힘?… 화웨이, 中 점유율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11.14 13:39
글자크기
2019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2019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화웨이가 애국 마케팅에 힘입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지난 3분기 중국에서 4150만대를 출하, 점유율 40%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점유율이 16%포인트 높아졌다. 화웨이는 'P30' 시리즈 600만여대, '노바 5 프로' 300만여대를 출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미국 무역 제재 이후 자국 시장에 집중한 성과로 풀이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과 서비스는 대부분 현지화됐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무역 제재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애국심 고조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을 확대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비보(19.3%), 오포(18.7%), 샤오미(8.6%) 등 중국 업체들이 화웨이 뒤를 이었다. 화웨이 선전으로 이들 업체의 점유율을 떨어졌다. 해외 업체로는 애플이 유일하게 8.2%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최근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상위 5개 브랜드가 판매량의 92%를 차지, 소규모 브랜드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제인스 얀 연구원은 "스마트폰 품질의 향상, 시장 성숙, 중국 경제 악화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사용주기가 길어져 중국 시장에 연내에 성장세로 돌아오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5G(5세대 이동통신)가 올해 중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0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해 스마트폰 수요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