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좀 봅시다"…인도네시아, 두산에 러브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11.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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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단독으로 ‘두산 테크데이’ 개최

리드완 자말루딘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차관(오른쪽 네번째)과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두산 테크데이'에서 두산산업차량 제품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리드완 자말루딘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차관(오른쪽 네번째)과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두산 테크데이'에서 두산산업차량 제품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


두산 (131,700원 ▼9,300 -6.60%)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현지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단독 전시행사를 연다.

두산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산, 두산중공업 (14,690원 ▼210 -1.41%), 두산인프라코어 (7,700원 ▼20 -0.26%),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두산 테크데이(Tech Da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산 테크데이는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공한 과학기술청(BPPT) 전시공간에서 14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특정 기업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과 지원을 받아 단독으로 전시회를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행사에는 리드완 자말루딘 해양조정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주요 국영기업 사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김창범 대사,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 백형범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담당 전무, 현지 진출 투자회사 및 사업 파트너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디젤엔진과 후처리부품 등을 전시하고, 현지 엔진기업과 함께 추진 중인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두산중공업은 EPC(설계·조달·시공)사업과 발전 기자재, 가스터빈 등의 기술과 더불어 해외 네트워크를 소개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산업차량,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협동로봇과 지게차, 수소 연료전지 드론 등 각사별 주요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며 전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보유하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다. 52GW인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은 연평균 8.5% 성장해 2028년 108.4GW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엔진 시장은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5만5000 대에서 2025년 7만 1000 대로 연 평균 5%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번 단독 전시회 개최는 두산이 그 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쌓아온 신뢰의 결실이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다양한 발전설비 사업을 진행해 왔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엔진사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과 인연을 맺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지진 발생 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은 "국가 정책과 관련된 인도네시아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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