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 참석을 위해 오른 한국행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제거를 위한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한국 내 미군 활동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같은 일정 조정은 군대의 전투 준비태세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 정부와의 협의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 일정을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 외교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외교를 할 수 있도록 그 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면서 그가 육군성 장관으로 임명된 2017년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쟁으로 가는 길에 있었다"면서 "육군은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주둔한 2만8000여명의 미군이 명령 하에 즉각 북한과 싸울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방한 기간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철회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다. 그는 한일 갈등이 북한과 중국만을 이롭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