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오디션' 조작의혹 PD·CP 검찰행 "죄송하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19.11.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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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4일 오전 업무방해 및 배임수재 혐의 적용해 안모 PD, 김모 CP 송치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안모 PD와 김모 CP 등 2명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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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안모 PD와 김모 CP 등 2명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시리즈에서 최종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CJ ENM 제작진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오전 '프로듀스 101'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 업무방해 혹은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범 위반혐의로 CJ ENM 소속 안모 PD와 김모 CP(총괄프로듀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안 PD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서울 종로경찰서를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프듀'시리즈를 연출한 안 PD 등은 미리 선발한 연습생을 정해두고, 그에 맞춰 최종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구속된 안 PD 등은 최근 방영한 시즌3과 시즌4에 대해선 조작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출연 연습생에게 편의를 봐주고 순위를 조작하는 대가로 연예기획사에서 술과 향응 등 접대를 받은 혐의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러 경찰은 구속한 안 PD 등에 이어 CJ ENM 고위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안 PD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직전 CJ ENM 고위 관계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경찰은 CJ ENM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10여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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