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다현(우). /사진=KOVO
여자배구 간판센터 양효진(30·현대건설)이 팀 막내 이다현(17)을 보고 한 말이다. 이다현은 고등학생 신인임에도 코트 안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눈도장을 꾹 찍었다.
이다현은 13일 수원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 전에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다현은 블로킹 3개에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풀세트 혈투 끝에 3-2로 승리하며 흥국생명전 8연패도 끊었다.
2002년 11월 생인 이다현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뽑혔다. 만 17세로 아직 고등학생이다. 하지만 코트 안에 들어가면 어엿한 프로 선수다. 풋내기 티를 내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한다고 한다.
긴장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다현은 "솔직히 무섭긴 무섭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신인 같은 모습을 노출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내가 팀의 빈틈이 되지 않나. 그래서 파이팅도 언니들처럼 크게 하려고 더 노력한다"고 말했다.
대선배 양효진도 이다현이 기특했다. 양효진은 "신인 느낌이 나지 않는다. 어떻게 저렇게 하는지 나도 궁금했다. 기본기가 워낙 좋다"고 혀를 내둘렀다. 양효진은 "습득 능력도 빠르다. 잠재력만 보여주고 그친 선수가 많다고 했는데 그 말도 중요하다. 마음가짐도 괜찮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또한 "잘 될 것 같다. 오랜 만에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