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기도 13대 균열…'보잉' 꺼리는 항공사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11.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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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추락·균열 악재, 올해 수주 45대 그쳐…경쟁자 에어버스는 500대 수주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비행기 추락사고와 균열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보잉의 올해 신규 수주 및 인도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잉의 올해 신규 수주는 총 45대로 경쟁사 에어버스 500대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보잉 737맥스의 두차례 추락사고 이후 올해 주문 취소 및 변경이 200여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수주 급감으로 항공기 인도건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보잉은 총 20대의 항공기를 고객에게 인도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대 인도와 비교하면 절반넘게 줄어든 수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도량도 321대로 전년 동기 625대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에어버스는 지날달 항공기 77대를 인도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췄음에도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WSJ는 에어버스가 올해까지 총 860대를 인도해 보잉을 멀찌감치 따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잉의 737맥스 기종은 두차례 추락사고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측은 "미 연방항공청(FAA)이 12월말쯤 운항 재개를 승인해 최종적으론 내년 1월 737맥스의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이와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내년 3월초까지 737맥스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잉은 737맥스의 전신인 737NG의 날개와 동체를 연결하는 부위에서 균열이 발견돼 다시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까지 전세계 1241대의 737NG 중 58대에서 기체 균열 결함이 발견됐다. 우리나라는 1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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