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대성·'신경전' 이정현... 이관희는 'KCC만' 보인다 [★현장]

스타뉴스 잠실=김동영 기자 2019.11.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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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관희. /사진=KBL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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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관희. /사진=KBL 제공



"전주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

서울 삼성 썬더스 이관희(31)가 13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을 마친 후 남긴 말이다. 전주 KCC 이지스와 경기를 두고 이른 말. 이정현(32)과 스토리라인이 있는 이관희다. 여기에 최근 트레이드로 이대성(29)과 라건아(30)가 KCC에 합류했다. 빨리 붙어보고 싶은 모양이다.



이관희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KGC전에서 1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만들며 68-58의 완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렸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GC전 9연패도 끊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승리. 하지만 경기 후 이관희는 대뜸 "일요일에 전주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 오늘 경기를 빨리 끝낼 생각이었고, 초반부터 압박했다. 덕분에 쉽게 풀렸다"고 말했다.



삼성은 16일 홈에서 전자랜드를 상대하고, 17일 전주로 내려가 KCC와 붙는다. 이관희의 눈에는 KCC전만 보이는 모습.

KCC에는 일단 이정현이 있다. 여기에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서 이대성과 라건아가 KCC로 갔다. KCC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이관희는 이정현과 과거 여러 차례 신경전을 펼치는 등 이야깃거리가 있으며, 이대성과는 절친이다.

이관희는 "(이)대성이가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 잘하지는 못했다. 분명 살아날 것이다. 하지만 그 경기가 삼성전은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전포고를 날린 셈.


이어 "일요일 KCC전에 내가 누구를 막을지는 정하지 않았다. 대성이 컨디션을 봐서 누구를 막을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더했다.

KCC전에 앞서 전자랜드전이 있다고 하자 "빨리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바로 전주로 이동해야 한다. 연장 없이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까지 KCC만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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