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3法' 비식별 솔루션 시장 커지나…보안업계 '방긋'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1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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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데이터3법' 국회 통과 가능성 ↑…파수닷컴 등 보안업계 시장 채비

'데이터3法' 비식별 솔루션 시장 커지나…보안업계 '방긋'


국회가 이달 중 ‘데이터 3법’을 통과시키기로 뜻을 모으면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보안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1년 넘게 계류 중이던 데이터3법이 여야간 합의로 이번에 국회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다. 추가 정보 없이는 개인을 식별하기 어려운 ‘가명정보’ 개념을 도입해 빅데이터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빅데이터 시장이 활짝 열린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시장도 황금알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통신·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이 다방면에 걸쳐 도입되기 때문이다.



비식별 기술은 특정 데이터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데이터 프로세스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진입 장벽이 꽤 높은 편이다. 국내에선 대표적인 데이터 보안 전문 기업인 파수닷컴 (6,230원 ▼120 -1.89%)과 이지서티, 펜타시스템 등 비식별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파수닷컴의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애널리틱디아이디’(AnalyticDID)는 최근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인증은 국내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품질 증명과 제품 완성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고객사의 빅데이터 환경에 맞춰 각종 빅데이터 자료를 안전하게 시장조사, 상품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용도로 빅식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파수닷컴은 정부가 추진하는 마이 데이터 사업의 수혜 기업으로도 거론된다. 마이데이터는 금융·통신·의료기관 등에 흩어진 데이터를 제3의 기업에 전달해 새로운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시범 사업이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이미 파수닷컴은 비식별화 기술로 약 250조원에 달하는 빅데이터 시장 선점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비식별화 솔루션은 아직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지 않은 블루오션인 만큼 법개정이 된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인 이지서티는 자사 비식별화 솔루션 ‘아이덴티티 쉴드’(IDENTITY SHIELD)를 나라장터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아이덴티티 쉴드는 개인식별요소가 포함된 데이터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하고 비식별조치 결과에 대한 적정성 평가 시뮬레이션도 제공한다. 통신사와 금융, 정부기관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펜타시스템도 비식별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통신사, 의료기관 등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비식별화 솔루션이 필수적”이라며 “법이 개정되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비식별화 사업으로 인한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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