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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프듀X국민감시법

머니투데이 이지혜 디자인 기자 2019.11.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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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프듀X국민감시법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가 지난 5일 구속됐습니다. 함께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김용범 CP도 같은 날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안PD는 프로듀스 4개의 시즌을 모두 연출한 피디인데요. 그 중 ‘프로듀스 X 101’과 ‘프로듀스48’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CJ 측의 고위관계자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입건된 관계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표 조작 의혹은 7월19일 프로듀스 X 101 생방송 마지막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시 멤버별 최종 득표수에서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대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프로듀스 전 시즌과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까지 수사를 확대했는데요. 제작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제작진과 특정 기획사가 순위 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한 안PD가 소속사들을 상대로 유흥업소 상습 접대를 받으며 모종의 대가가 오간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프듀X국민감시법'을 발의했습니다.

현행 방송법상 공중파나 종편 방송국 등은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시청자위원회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 프로그램의 부정한 의혹들을 시청자 대신 조사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방송법 제87조(시청자위원회)

①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방송사업자는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시청자위원회를 두어야 한다.

1. 종합편성을 행하는 방송사업자

2. 보도전문편성을 행하는 방송사업자

3. 상품소개와 판매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방송사업자

방송법 제88조(시청자위원회의 권한과 직무)

①시청자위원회의 권한과 직무는 다음과 같다.

1. 방송편성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

2. 방송사업자의 자체심의규정 및 방송프로그램 내용에 관한 의견제시 또는 시정요구

3. 시청자평가원의 선임

4. 기타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업무

②시청자위원회의 대표자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할 수 있다.

만약 엠넷에도 시청자위원회가 있었다면 시청자들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해당 기구를 통해 의혹들을 밝혀낼 수 있었고 부정이 발견되면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하태경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공중파나 종편 방송국 등에만 의무화돼 있는 시청자위원회 설치를 엠넷 등 방송사업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인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확대해 시청자의 권익 향상에 기여하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스 프로그램'은 순수하게 도전했던 청년들의 꿈을 짓밟고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도록 조작 투표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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