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세영 명예회장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HDC현산 컨소는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서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2조5000억여원을 써내, 경쟁 상대인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위를 점했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1928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나 보성고,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1987년부터 1996년까지 현대그룹 회장 겸 현대차 회장을 지냈다. 그러나 1999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첫째인 정몽구 회장에게 현대차 경영권을 승계하자, 정세영 명예회장과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를 이끌어온 정세영 명예회장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당시 정세영 명예회장이 현대차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다.
장남인 정 회장은 2005년 선친 타계 후 정세영 회장의 별칭을 딴 '포니정 재단'을 만들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꿈을 항공을 통해 이루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