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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화재 연기 뉴질랜드서도 보여…"대피하기엔 늦었다"

뉴스1 제공 2019.11.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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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우스웨일스·퀸즐랜드주(州) 비상사태 선포 강풍 등으로 화재 진압 '최악의 조건'

호주 화재. © AFP=뉴스1호주 화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와 퀸즐랜드 2개 주(州)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100여건의 치명적 산불로 '재앙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CNN·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기는 멀리 뉴질랜드에서까지 보일 정도로 화재 규모는 크다.

당국은 강풍과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역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숲 지대여서 화재가 더 크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 가뭄으로 시달려온 지역에서 봄 기온이 섭씨 40도 이상으로 오르고 최대 시속 80㎞가 넘는 강풍이 부는 조건은 역사상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동부에서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길이 타오른 가운데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한테는 "떠나기엔 너무 늦었으니 대피처를 찾아보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NSW 전역에서는 57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퀸즐랜드 북부에서는 50여건이 발생했다. 화재 위험지역에 있는 학교 수백 곳이 휴교하고 국립공원이 문을 닫았다.

소방관 수천명이 NSW에서 화재 진압 작업을 벌였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산불 저지선을 사수할 수 없었다고 AFP는 설명했다. 당국은 화재 피해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마을이 완전히 불길에 휩싸이기 전에 도망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피난처를 찾으라고 경고했다.

NSW 소방 당국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앞서 경고를 듣고 떠났다.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면서 "아직 그곳(화재 현장)에 남아있을 수도 있는 사람들한테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이미 대부분의 화재로부터 떠나긴 늦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피처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여태까지의 피해도 상당하다고 CNN은 설명했다.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최소 150채가 소실됐다. AFP는 이번 주말 NSW 코프스하버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9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경기도 취소됐다고 전했다. 현재 군은 100대 이상의 항공기를 동원, 소방관들의 화재 진화 활동을 돕고 있다.

호주 화재. © AFP=뉴스1호주 화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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