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 '클래시로얄'로 유명한 슈퍼셀은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다. 텐센트는 슈퍼셀의 지분 84%를 갖고 있다.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와 언리얼 엔진으로 대표되는 에픽게임즈 역시 텐센트가 4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셀과 에픽게임즈 모두 텐센트가 최대주주다.
텐센트 외에 중국 게임사들도 국내 게임사들의 지분을 확보해가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펀게임인터내셔널은 웹젠의 2대 주주이며, 셩취게임즈는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다. 이 뿐 아니다. 중국 게임사들은 이번 지스타에서도 세를 불리는 데 여념이 없다. 미호요, IGG, XD글로벌 등은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빈 자리를 메운다. 미호요는 신작 '원신'과 '붕괴3rd'의 PC 버전을 최초 공개한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높아진 중국의 위상과 맞물린다. 특히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중국산 게임이 난입하면서 뿌리째 흔들렸다.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 제작이 줄어든 틈을 파고들며 점유율을 높였다. 실제 중국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0위권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빠진 상황에 슈퍼셀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건 행사 자체로 보면 긍정적인 일"이라면서도 "다만 한국의 대표적인 게임 축제인 지스타가 날이 갈수록 중국의 영향권에 접어든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