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9-05-01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BH엔터는 2006년 이병헌의 이름을 따서 1인 기획사로 시작한 뒤 정상급 배우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외연을 키워왔다. 이병헌 외에 고수, 김고은, 유지태, 진구, 추자현, 한지민, 한가인, 한효주 등이 소속돼 있다.
카카오M 관계자는 "최근 BH엔터가 신사옥을 마련키로 하면서 부족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카카오M이 최대주주 자격으로 증자에 참여하고, BH엔터는 증자로 확보한 자금 전액을 신사옥 구입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BH엔터는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건물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직접 사옥을 매입하는 것은 2006년 설립이래 처음이다. 신사옥은 논현동 소재로 토지 373.40㎡, 건물 842.11㎡ 규모다. BH엔터는 내년 중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BH엔터 외에도 제이와이드컴퍼니, 매니지먼트 숲, 킹콩 바이 스타쉽, 이앤티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어썸이앤티, VAST엔터테인먼트 등 총 7개의 배우 매니지먼트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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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는 카카오M이 임원 3인과 소속 배우 23명을 대상으로 총 27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이병헌, 김고은, 한지민 등 BH엔터 소속 연예인들이 유상증자에 대거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병헌은 연예인 투자자 중 가장 높은 금액인 50억원을 투입했다.
카카오M이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분 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하고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M이 엔터계 지분을 늘리면서 유·무형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속 기획사들도 카카오의 탄탄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통해 사업 확장과 성장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