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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1년 이용객 '3000만명'…'에어라인그룹' 됐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11.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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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에어부산·에어서울, 국적항공사 중 국제선 점유율 31.5%...에어부산, 지주사법 규제 해결 과제

HDC그룹이 항공사 3개를 거느린 ‘에어라인 그룹’으로 재탄생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세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만 연 3000만명에 달한다.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인수를 마무리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LCC(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함께 보유하게 된다.

인수 주체가 HDC현대산업개발이 되면서 지주사인 HDC를 정점으로 HDC현대산업개발(자회사)-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에어부산·에어서울(증손회사)의 지배구조를 갖춘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지분을 각각 44.2%, 100% 보유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초기엔 금호산업에서 사들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1.1%(구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후 유상증자를 거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보유 지분은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3사, 이용객만 연 3000만명...보유항공기 120여대, 근로자 1만2000명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에어서울을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해 기준 2964만명에 달한다. 국제선에서 1905만명, 국내선에서 1059만명의 인원을 수송했다. 올 상반기에도 1500만명이 세 항공사를 이용했다.

올 상반기 기준 국제선 점유율은 △아시아나항공 15.1% △에어부산 6.2% △에어서울 3.2%이다. 외항사를 뺀 국내 항공사를 기준으로 하면 세 항공사의 국제선 점유율은 31.5%로 올라간다.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는 국제선 고객 셋 중 하나는 HDC그룹 소속 항공사를 이용하는 셈이다.

몸집도 커진다. 올해 들어 손실을 내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1834억원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2조7927억원)의 2.5배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세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만 120여대에 이른다. 근로자는 1만2249명에 달하고, 이중 조종사만 2000여명이다. HDC그룹이 커지는 만큼 어깨도 무거워지는 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 마감일인 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 마감일인 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증손회사 에어부산, 지주사법 위반...LCC 경쟁력 회복 과제


에어부산이 지주사 HDC의 증손회사가 되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현행 지주회사법상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100%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에어부산은 44.2%만 보유하고 있다. 이 규제는 아시아나항공이 76.2%의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나IDT에도 적용된다. 두 회사의 경우 상장사이기 때문에 100% 지분을 보유하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에어부산의 지분을 사들이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에어부산의 시가총액은 4700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 중인 지분의 가치는 2000억원 정도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경쟁력 회복도 관건이다. LCC는 ‘일본여행 보이콧’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특히 2016년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은 자체적인 사업 경쟁력이 낮고, 일본 노선 의존도도 가장 높다.


항공업계에서는 두 항공사를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일부에서는 HDC그룹이 장기적으로 LCC를 재매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규제는 2년 간의 유계기간이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자금력이면 충분히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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