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치매·루게릭병에 동반되는 신경세포 손상 억제기전 밝혀

대학경제 임홍조 기자 2019.11.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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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치매·루게릭병에 동반되는 신경세포 손상 억제기전 밝혀


순천향대학교는 최근 의료생명공학과 김기영 교수(사진)와 한국뇌연구원 김형준 박사 공동 연구팀이 치매와 루게릭병 발병과정에서 일어나는 신경세포 손상 억제기전·발병기전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IF=11.059)'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매 및 루게릭병 환자의 신경세포에는 TDP-43 단백질을 포함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체가 발견되는데, 신경세포 내 단백질 품질조절시스템의 손상으로 인한 응집체의 축적이 신경세포 퇴행 및 신경퇴행성질환을 일으킨다.

이 연구팀은 TDP-43 단백질에 의한 신경세포 퇴행을 억제할 수 있는 신규 조절경로를 발견하고, 세포 내 비정상 단백질 제거 시스템인 자가포식 경로 활성화를 통해 신경세포 손상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를 초파리 모델과 생쥐세포 모델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치매와 루게릭병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TDP-43 단백질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자기전·발병기전을 규명했다. 이는 향후 치매나 루게릭병 환자의 신경세포 내 축적된 비정상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치매나 루게릭병을 포함하는 신경퇴행성질환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과도한 사회적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며 "이번 기초연구를 통해 신경퇴행성뇌질환의 발병기전 규명 및 치료제 발굴에 중요한 분자기전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치매나 루게릭병 치료제 발굴 플랫폼 개발을 위한 후속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13년 3월 순천향대에 부임해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파킨슨병(PD), 루게릭병(ALS) 등 신경퇴행성질환분야 연구와 함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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