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채용·자금유용·위장취업…홈앤쇼핑 수사선상에(종합)

뉴스1 제공 2019.11.12 12:45
글자크기

30억대 사회공헌기금 '깜깜이 집행' 의혹 압수수색중기 은행·단체 등 지분율 70%대 정부입김 가능성도

© 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경찰이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홈앤쇼핑이 자금을 유용하고 임원의 채용 과정 중 비리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채용 과정 중 비리 소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상태이고, 수사 초기 단계라 상황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지난 10월부터 지난해 6월 홈앤쇼핑 사장, 본부장 인선 과정에서 대가성 채용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예산 집행도 수사 내용에 포함됐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0월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홈앤쇼핑 본사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0억원 상당의 사회공헌기금을 집행하는 부서를 중심으로 증거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기금 가운데 일부를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문화관련단체나 협회에 지급한 것으로 보고, 이 금액이 유용됐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홈앤쇼핑 임원, 직원 등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지수대 관계자는 "수사는 초기단계이고, 혐의 등 구체적 정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초 위장 취업과 운영비 유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홈앤쇼핑 콜센터 운영업체를 압수수색했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1년 창립된 홈쇼핑 회사로, 법적으로 민간기업이지만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로, 주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2.93%, 농협경제지주 20%, 중소기업유통센터 15%, 중소기업은행 10% 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대표 선임과 인사 등에 정부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