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듀 조작의혹' CJ ENM 고위관계자 수사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9.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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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고위관계자 등 10여명 입건…담당 PD·CP 조만간 검찰 송치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엠넷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CJ ENM 고위관계자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2일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 "업무방해 등 혐의로 CJ ENM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1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프듀X'의 최종 멤버 선발 과정에서 득표수를 조작하고 선발 순위를 바꾼 혐의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CJ ENM 고위관계자 등이 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고 프로그램 결과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경찰은 이달 5일 업무방해·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프듀X 담당PD 안모씨와 총괄 프로듀서(CP) 김모씨를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경찰단계 상 두 사람의 구속영장은 이달 14일 만료된다.

경찰은 이번에 문제가 된 프듀X뿐만 아니라 모든 시즌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CJ ENM 사무실 4차례, 연예기획사 5곳,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시즌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프듀X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면서 제기됐다. 1위부터 20위까지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며 논란이 커졌다.


한편 경찰은 프듀X와 같은 채널에서 방영한 여자 아이돌 육성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투표수 조작 의혹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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