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신동' 장한나, '지휘자'로 돌아온 이유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11.12 10:01
글자크기
지휘자 겸 첼리스트 장한나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장한나&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한나는 2017/18 시즌부터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 및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한나는 지휘자로서 처음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해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공연을 갖는다. 2019.11.11./사진=뉴시스지휘자 겸 첼리스트 장한나가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장한나&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한나는 2017/18 시즌부터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 및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한나는 지휘자로서 처음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해외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공연을 갖는다. 2019.11.11./사진=뉴시스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37)가 노르웨이의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TSO)를 이끌고 내한했다.

TSO는 오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14일 부산문화회관,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7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연달아 공연한다.

어릴 때부터 '첼로 신동'으로 통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장한나는 2007년 지휘자로 거듭났다. 장한나는 기자간담회에서 "첼로 연주는 현미경으로 큰 음악세계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망원경으로 음악세계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 지휘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지휘자로서 역에 몰두하지만 첼로에 대한 사랑도 놓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미래에 연주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한나는 영국의 다니엘 하딩(1997~2000), 폴란드의 크쉬슈토프 우르바인스키(2010~2017)에 이어 2017/18 시즌부터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 및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한나가 지휘자가 된 뒤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악단을 이끌고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SO는 이번 공연에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1번과 피아노 협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임동혁(35)이 협연자로 나선다. 임동혁은 세계 3대 콩쿠르에 모두 입상한 유일한 한국인 연주자로, EMI클래식(현 워너클래식)와 워너 레이블을 통해 5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데뷔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상’, 두번째 음반으로 '쇼크상'을 받으며 워너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장한나는 1994년 11세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뒤 '첼로 신동'으로 불리며 다양한 연주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그는 지휘자로 거듭나기로 결심한 뒤 미국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지휘 공부를 시작, 2007년 국내에서 연합 청소년관현악단을 지휘하며 공식 데뷔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