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일까? 치매일까? 이렇게 물어보세요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1.13 04:30
글자크기

[건강쏙쏙] 기억 잊다 자신도 잃는…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편집자주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피로,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머니투데이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 하루 한번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이렇게 물어보세요


여배우 1세대 트로이카 중 한 명인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자녀와 동생을 구별하기 어려워하며 이동 중 목적지를 까먹는 등의 기억을 잃게 되는 알츠하이머는 소중한 추억들을 잊게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와 건망증 어떻게 구별하나



흔히들 알츠하이머가 치매와 동일한 질환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치매는 질병명이 아니라 여러 증상들을 총칭하는 것을 뜻한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의 한 유형이며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돼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증상을 일컫는다. 즉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일종이다.

자꾸만 깜빡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치매와 건망증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건망증의 경우 까먹은 일에 대해 힌트를 줬을 때 바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결혼기념일 때 어디로 여행 갔지?"라고 물으면 "바다였던 것 같은데…"라며 금방 생각해낼 수 있다. 반면 "여행을 안 갔는데?"라는 반응을 보이면 치매일 경우가 높다.



◇치매 조기 발견 가장 중요, 보건소에서 검사도

치매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해 꾸준히 유지하면 질병의 진행속도를 늦춰 시간적,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조기 치료 후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진행이 빨라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만 60세 이상이라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보자. 각 지자체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를 찾아가면 간단한 설문 등으로 인지 기능을 검사하는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매안심센터 협력 의사를 연계시켜주기도 한다.


건망증일까? 치매일까? 이렇게 물어보세요
◇치매 예방에는 즐기삼, 참으삼, 챙기삼!

기억을 자꾸만 잊어버린다고 위축되거나 막연히 두려워하는 것보단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크게 세 가지를 권하고, 세 가지를 금하고, 세 가지를 챙기라고 안내하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는 운동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긴 식사 △부지런히 읽고 쓰는 독서인 3권, △술은 최대 3잔으로 절주 △금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뇌 손상 예방인 3금,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 주기적 건강검진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진 △가족과 친구를 자주 만나며 소통하는 3행을 잊지 말고 오늘부터 실천해보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