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 모습. /사진=뉴스1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4만원대 중반에 거래되던 CJ CGV (5,540원 ▼20 -0.36%) 주가는 현재 3만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부담에 실적 악화까지 겹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 (13,820원 ▼140 -1.00%)도 액면병합 이후 거래가 시작된 지난 8월 초 4만2250원에서 3만6400원까지 하락했다. 영화 부문의 부진 탓이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달 중 개봉하는 '겨울왕국 2'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겨울왕국 영화 판권을 보유한 SM life design와 캐릭터 상품을 유통하는 대원미디어 (10,750원 ▼40 -0.37%) 등의 주가도 급상승했다. 다음달 개봉하는 '백두산'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히트작들이 등장하면 관람객 수와 매출액이 더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영화관 사업 부문이 좋아지면 실적은 당연히 개선될 수밖에 없다. 특히 CGV의 경우에는 해외 법인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중국과 터키의 관람객 수는 지난 9월에 비해 각각 125%, 74%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GV의 올해 4분기 실적을 매출액 5355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39.5%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면 주가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영업 외적으로도 호재가 존재한다. 자회사 합병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모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진행 중인 일들이 마무리되면 재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메가박스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겨울왕국 등의 개봉을 감안했을 때 올해 4분기 극장 관람객은 다시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비용 효율화 노력에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326%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