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잘하는 것만 평가..셀프디자인 도입"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9.1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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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KEB하나은행이 내년부터 영업점별로 잘하는 영업을 평가받을 수 있게 된다. 영업점별 자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손님과 현장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내년 직원 KPI(평가지표)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우선 영업점의 영업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자율목표설정과 셀프디자인 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셀프디자인은 영업점에서 평가받을 항목 풀(pool) 안에서 자신이 더 잘 할 수 있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평가받는 제도다. 예컨대 평가 항목 풀에 외국환, 개인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이 있고 영업점에서 외국환에 자신이 있다면 외국환을 평가받는 항목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자율목표설정도 도입한다. 영업점이 선택한 평가 항목 관련해 목표도 영업점이 자체적으로 세우는 것이다. 셀프디자인으로 외국환을 선택했다면 외국환 수익을 어느 정도 낼 지를 정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율적으로 설정한 목표가 영업점 기초체력과 너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지는 목표 설정시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로 KPI에 고객수익률을 반영하는 비중도 높인다. KEB하나은행은 하반기에 PB 평가에 고객수익률 반영 비율을 4.5%에서 9.0%로 확대했으며 내년에는 전체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년 평가 항목과 기준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상대평가 방식으로 폐지하고 '목표 달성률 평가' 방식으로 도입한다.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성과평가 항목을 단순화하고 영업 전략 결정 권한을 현장에 위임해 영업점별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모든 영업점 평가에 ‘고객가치성장’ 지표를 신설해 고객 관점에서 적합한 상품을 완전한 프로세스를 통해 권유하고 상품 판매 이후에도 고객 자산관리 노력과 금융 자산 건강도를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고객 자산보호 활동에 대한 평가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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