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광군제-1000억위안 돌파 /사진=알리바바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전날 24시간 동안 거래액이 2684억위안(약 44조55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2135억위안이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군제는 각 브랜드들의 대중국 브랜드 인지도를 점검해보고 4분기나 내년을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이며 분기점"이라며 "광군제 실적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의류회사들 역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디스커버리와 MLB를 앞세운 F&F (14,990원 ▼170 -1.12%)는 최근 면세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 대부분이 중국인들의 수요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 밖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수출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영원무역 (40,450원 0.00%), 갭과 자라 등에 납품하는 한세실업 (19,990원 ▼10 -0.05%)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면세점과 카지노 등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군제 등을 계기로 중국 내 소비가 늘어나면 중국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도 중국 경기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져 국내 면세점과 카지노의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 매년 11월이 되면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동안 애경산업은 25%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영원무역 등도 모두 10% 이상 올랐다.
이와 관련,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군제가 세계 최대 쇼핑 행사로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 3년간 중국 내에서 노출도가 있는 소비재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광군제를 전후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뉴욕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항공주 보잉의 급등에 힘입어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나머지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월가는 단기 조정을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론 낙관론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5포인트(0.04%) 오른 2만7691.49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6.07포인트(0.20%) 떨어진 3087.0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1.04포인트(0.13%) 내린 8464.28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