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전서 홈에서 아웃 당한 김하성이 더그아웃을 향해 태그가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에서 5-1의 완승을 거뒀다. 1회 김재환의 선제 3점포와 7회 추가 2득점을 묶어 경기를 잡았다.
그러자 1루에 있던 김하성이 이정후의 장타에 힘입어 홈까지 거침없이 파고들었지만 주심은 망설임 없이 아웃을 선언했다. 태그가 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든 김하성은 곧바로 더그아웃을 향해 억울함을 나타냈고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석연치 않은 장면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경기 종료 후 일본 취재진이 직접 김경문 감독에 오심 이후 더그아웃 분위기와 생각을 묻기도 했다.
공교롭게 이날 오심을 한 심판이 일본 국적이라 4년 전 일본을 꺾고 초대 프리미어12 대회 우승국이 된 한국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프리미어12는 일본 기업들이 주로 스폰서를 맡아 일본의 주도로 열리는 대회인 점도 이 주장에 힘을 싣는다.
홈으로 파고 들고 있는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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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장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일본 통역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김경문 감독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프리미어12는 WBSC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항하는 성격의 취지로 만든 국가 대항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오심과 같은 상황이 한일전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대회인 만큼 오는 16일 열리는 일본과 슈퍼라운드 최종전서 오심이 재현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